스타 명경기 '피디팝 MSL 이제동 VS 전상욱' "드론러쉬, 저그의 치즈러쉬"


정말 이제동 선수하면, "공격" 밖에 생각이 나지 않을 선수로, 시종일관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가 조금의 빈틈이라도 보이면 물고 늘어지면서 상당히 아프게 찌르는 그러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선수다. 이번 경기는 이제동 선수의 그 공격성이 초반부터 드러나는 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보통 일꾼을 동반한 공격은 주로 테란이 사용하는 전략인데, 이제동 선수는 저그 유저임에도 불구하고, 테란을 상대로 오히려 역으로 "드론을 대동한 공격"을 보여주었다.


▲ 이제동 선수 via This is Game


"피디팝 MSL 16강에서 만난 이제동 선수와 전상욱 선수"


전상욱 선수의 선택은 배럭을 짓지 않고 빠르게 앞마당 커맨드 센터를 가져가는 전략, 이 전략을 본 이제동 선수는 엄청난 경기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전상욱 선수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주저없이 공격을 감행하는 모습이다. 초반부터 자원을 채취하고 있던 드론들을 동원해서 전상욱 선수의 병영을 건설하고 있는 일꾼을 공격하는 모습인데, 드론 러쉬 이후 따라오는 저글링 러쉬에 전상욱 선수는 당황한 듯한 모습이다. 아니, 처음에는 잘 막아냈다.


"하지만... 첫 수비 후 안심했던 것인지, 이후의 공격에서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제동 선수의 첫공격을 막아냈던 전상욱 선수, 첫 공격을 막아내고 난 후, 이제는 안심해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인지, 방어를 탄탄히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사실 테란 입장에서는 벙커도 하나 있고, 첫 공격도 막아낸 상황이니, 아마 안심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동 선수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앞마당에 있는 벙커를 무시하고 저글링을 상대 본진으로 밀어넣는다. 상대방의 본진을 제압했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아직까지는 테란이 확보한 일꾼이 더 많기때문에 테란이 더 할만한 상황.


"이제동 선수의 마지막 일격에 방심하던 전상욱 선수는 경기를 내주고 만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상대방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던 이제동 선수, 전상욱 선수의 기지를 기습하여, 벙커를 파괴하고 경기는 결국 이제동 선수가 가져가게 된다. 전상욱 선수의 입장에서는 "벙커 옆에 보급고를 짓거나 본진의 커맨드 센터를 가져와서 옆에 내려놓거나, 일꾼을 단 몇기라도 벙커 옆에 미리 붙여두었다면 막을 수 있었을 그러한 상황인데, 약간의 방심이 승부를 그르치게 만든 그러한 상황이라고 할까? 아무튼 이제동 선수의 초반 집중력이 상당히 빛났던 그러한 경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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