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이영호의 완벽 SK테란 '2009 EVER 스타리그 이영호 VS 문성진'


스타크래프트 테란 전략 중에는 저그를 상대로 사용하는 전략 중의 하나인 "SK테란"이라는 전략이 있다. 이 전략은 예전 "김슬기" 선수라는 선수가 주로 사용하던 전략이었기에 그의 이름을 약자를 따서 "SK테란"이라고 불렸다. 당시 그가 사용했던 전략은 손이 많이 가는 전략이었기에 운용이 까다로웠지만 잘만 운용이 되면 저그를 정말 괴롭혀줄 수 있는 그러한 전략이었기에 지금까지도 대저그전에서 간혹 사용되고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 이영호 선수 via This is Game


"김슬기의 SK테란, 이영호가 완성하다."


SK테란 전략의 핵심은 간단하다. 바로 저그에게 강력한 머린과 메딕을 위주로 생산해서 저그를 압박하면서, 동시에 남는 가스로는 "사이언스 베슬"을 생산해주는 것이다. 팩토리 유닛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저그를 상대하는 전략이기에 간혹 저그의 러커와 같은 유닛에 고전할 수도 있지만, 사이언스 베슬의 "이레디에이트" 마법을 사용해서 저그의 유닛을 지속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인 전략이다.


이론상으로는 거의 완벽해보이는 이 전략, 하지만 사실상 손이 굉장히 많이 가는 전략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고, 현대 스타리그에 들어와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전략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간혹 스타리그에서 등자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한동안 잘 볼 수 없었던 전략을 이영호 선수가 "완성형에 가까운 SK테란"을 해낸 모습인데, 그 경기가 바로 2009년 에버스타리그에서 벌어진 문성진 선수와의 경기에서다.


"이영호 선수, SK테란의 완성체를 보여주다."


문성진 선수와의 경기에서 이영호 선수는 저그를 압도할 수 있을만한, 완벽한 물량과 컨트롤의 SK테란을 보여주었다. SK테란을 이렇게 완벽하게 사용한다면, 정말 저그 입장에서는 괴로울 수밖에 없기도 하면서,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터... 당시 이영호 선수를 상대했던 문성진 선수의 심정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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