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프로리그 최악의 팀플맵 DMZ "삼성전자 칸 VS 르까프 오즈 경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역사가 은근히 오래되기 시작하면서 상당히 많은 재미난 경기들이 있었다. 그 중에는 물론 명경기도 있었을 것이고, 명경기까지는 아니지만, 독특한 경기들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반면에 맵의 제작의도를 벗어난 플레이가 성행하면서 이상한(?) 경기들만 펼쳐지는 맵도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2006 프로리그에서 2:2 팀플맵으로 사용되었던 DMZ라는 독특한 맵이다. 이 맵의 특징은 지도 곳곳에 커세어의 "디스럽션웹"이 펼쳐져 있는 모습인데, 이 웹 안에 유닛이 들어가 있으면 어떤 유닛도 공격을 할 수 없게 되는 특수한 효과를 가져오는 마법이다.


▲ 프로리그에서 사용된 DMZ 맵


"DMZ, 비무장지대를 컨셉으로 만들어졌던 맵이지만, 비무장지대 있다보니 선수들은 극단적인 일꾼러쉬를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원래는 맵 곳곳에 있는 비무장지대를 이용해서 중후반을 도모하는 전략을 기대했을 듯 하지만, 실제로 선수들이 가져간 생각은 달랐다. 이렇게 비무장지대가 많으니 그냥 서로 일꾼을 모아서 빠른 시간에 공격을 가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이러한 경기가 대세가 되자 협회에서는 이 맵을 조기퇴출시키는 초강수를 두었고, 급기야 나중에는 프로리그에서 2:2 경기가 사라져버리게 되기도 했다. 아래는 이 맵에서 펼쳐진 삼성전자 칸과 르까프 오즈의 경기인데, 아마도 당시 이 맵에서 펼쳐진 경기는 대부분이 이러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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