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명경기 '09-10 신한은행 프로리그 홍진호 VS 이제동' "저그전 장기전의 대가"


사실 2010년의 홍진호 선수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았다. 전성기 시절이 훨씬 지난 시점이었기에 "프로리그"에서는 간간히 공군에이스 소속으로 출전하긴 했지만, 확실히 기량이 출중한 최근의 신예들을 당해내지 못하는 그러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홍진호 선수의 매력은 이러한 경기력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간혹, 홍진호 선수는 불가사의한 힘을 발휘하면서 한창 잘나가고 있는 선수들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선보이는 모습을 보이니 말이다. 정말, 이상하면서도 매력적인 그러한 선수가 바로 홍진호 선수다.


▲ 홍진호 선수


"09-10 신한은행 프로리그에서 이제동 선수와 맞붙은 홍진호 선수"


신한은행 프로리그에서 홍진호 선수는 이제동 선수와 맞붙었다. 당시 이제동 선수는 택뱅리쌍이라고 볼리며, 스타리그의 일종의 4대천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급 저그였고, 무려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MSL 통합 5회 우승을 달성한 저그 선수기도 했다. 반면 홍진호 선수는 5회 준우승의 선수!


"이제동 선수의 컨트롤 VS 홍진호 선수의 경험과 운영"


이제동 선수의 경우에는 유닛 컨트롤에 특화되어 있는 선수이다보니, 보통 저그전을 상당히 잘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초반 전략선택에서 홍진호 선수에게 완전히 밀리는 상황을 보였고, 경기를 시종일관 불리하게 끌고 가긴 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홍진호 선수를 따라가면서 역전의 가능성을 계속해서 보여주었다. 반면 홍진호 선수는 컨트롤 보다는 "경험"과 "운영"에 장점을 둔 선수인데, 특히 2005년 김준영 선수와 무려 45분에 가까운 저그전을 승리로 이끈 경험이 있는 선수다. 이번에도 그 때의 경기가 생각날 정도로 비슷하면서도 멋진 경기를 선보였다.


당시 최고의 신예 저그와 최고의 오래된 저그 선수의 승부를 보려면, 아래의 플레이 버튼을 한번 클릭해보도록 하자. 두 선수, 다른 색깔로 플레이를 하지만 경기 내용은 정말 명경기라고 할 수 있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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