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명경기 '2003 마이큐브 스타리그 임요환 VS 도진광' "일명 815대첩"


스타리그 명경기를 이 경기를 뺴놓고는 도저히 논할 수가 없을 듯한 그러한 경기다. 역대 최고의 명경기 중의 하나로 지금까지도 손꼽히고 있을만큼 희대의 명경기를 임요환 선수는 우리들에게 보여주었다. 바로 2003년 마이큐브 스타리그 16강전에서 있었던 도진광 선수와의 경기, 하필 이 희대의 역전극이 벌어진 날이 8월 15일이었기에 사람들은 이 경기를 815대첩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 임요환 선수와 도진광 선수


"패러독스라는 섬맵에서 벌어진 도진광 선수와 임요환 선수의 경기"


당시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패러독스"라는 섬맵을 스타리그에서 사용했다. 컨셉이 상당히 독특한 맵이었는데, 자원이 본진에 상당히 많은 대신 다른 지역에는 그다지 자원이 많지 않았던 그러한 맵이다. 본진에는 무려 2개의 가스가 있어서 특별히 확장기지를 가져가지 않아도 가스 부족에는 시달리지 않는 그런 맵이라고 할까? 아무튼 본진에 이렇게 자원이 많고, 섬맵이었기에 특별히 장기전이 많이 나오는 그러한 맵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캐리어와 지상군으로 임요환 선수의 본진을 공략한 도진광 선수"


도진광 선수는 캐리어와 지상군을 조합해서 임요환 선수의 본진을 공략한다. 임요환 선수의 본진에 있던 주요 건물들이 하나둘씩 부서지고, 유닛들이 줄어나가는 상황인지라 사람들은 슬슬 도진광 선수의 승리를 예감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디에선가 나타난 임요환 선수의 병력들이 필사적으로 도진광 선수의 병력들을 몰아내고, 경기는 다소 임요환 선수에게 불리하게 흘러가지만 속개되는 모습!


"임요환 선수의 집념이 발휘된다."


이렇게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임요환 선수의 집념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가지고 있던 드랍쉽을 이용해서 도진광 선수의 5시지역 확장기지를 공략하기 시작한 것, 처음에는 다소 굳건해 보이는 "도진광" 선수의 병력들이 그 곳을 지키고 있었던지라 쉽사리 뚫릴 것 같지 않은 그러한 모습이었지만, 임요환 선수의 계속되고 집요한 공격에 이상하게 도진광 선수는 말린 듯한 모습이고 그 곳을 내주고 만다.


"임요환 선수의 또다른 집념, 상대의 수송유닛인 셔틀을 집중적으로 격추시킨다."


임요환 선수의 승부사적 기질이 여기에서도 한번 드러난 모습인데, 임요환 선수 경기의 맥을 확실히 알고 있었던 듯 하다. 상대 도진광 선수의 확장기지를 파괴한 후, 임요환 선수는 도진광 선수의 셔틀을 지속적으로 잡아내는 모습이다. 미네랄이 없었던 도진광 선수, 셔틀이 모두 잡혀버렸지만, 수송선 한기를 생산할 자원적인 여력이 없다. 본진에는 도진광 선수의 지상병력들이 다소 많이 남아있는 모습인데, 수송선이 없으니 공격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반면 임요환 선수는 테란 종족의 특성인 건물 날리기를 활용해서 남은 지역에서 자원을 채취할 수도 있고, 동시에 드랍쉽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결국 도진광 선수는 GG를 치고 만다. 정말 불가능할 것 같아보였던 경기를 결국 이기고 만 임요환 선수, 그의 집념이 부른 승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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