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명경기 '2007 에버스타리그 이제동 VS 신희승' "두군데 뮤탈컨트롤!"


뮤탈리스크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 오버로드를 이용해서 뮤탈 뭉치기를 처음으로 만든 선수는 서경종 선수라고 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것을 가장 잘 활용하는 선수는 아마도 이제동 선수가 아닐까 싶다. 정말 단단하고 견고해보이는 테란의 방어진영도 이제동 선수는 컨트롤로 방어벽을 허물어버리고 결국 상대로 하여금 GG를 치게 만드는 경기가 많아 니왔으니 말이다. 에버스타리그 4강전 경기에서 만난 신희승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그랬다.


▲ 신희승 선수, 이제동 선수 via 1s


"이제동 선수와 신희승 선수, 그들은 고등학교 동창이다. 그리고 한 때는 같은 신정고등학교 출신으로 대회에 참여를 하기도 했다."


하필 운명의 장난일까? 친구이기도 하면서 라이벌이기도 한 두 선수는 결승전으로 향하는 단 하나의 티켓을 남겨두고 일전을 벌이게 된다. 두 선수는 각기 다른 부분에서 많은 인들의 찬사를 받았는데 이제동 선수의 경우에는 극강의 컨트롤에서, 신희승 선수는 임요환 선수의 뒤를 잇는 듯한 전략성에서 찬사를 받았다. 그래서 두 선수 간의 대결은 고등학교 동기들 간의 대결뿐만 아니라 과연 컨트롤이냐 전략이냐하는 부분에서도 화제를 많이 모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두 선수의 두 번째 대결, 신희승 선수는 블루스톰이라는 전장에서 2스타포트 레이스를 준비한다."


사실 초중반까지만 경기를 지켜본다면 승기는 거의 신희승 선수에게 기울어가는 분위기였다. 다른 저그가 아니라 보통 저그였다면 아마도 신희승 선수가 손쉽게 전략으로 제압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초반에 레이스를 이용해서 이제동 선수를 완전히 흔들어두었고, 이후 병영을 다수 확보해서 많은 수의 바이오닉 병력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영웅은 위기 상황에서 빛이 난다고 했던가? 이제동 선수 역시도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손이 마치 4개인 것마냥... 신들린 뮤탈컨트롤을 보여주었다."


이제동 선수, 위기상황에서 마치 신들린 듯한 엄청난 집중력의 뮤탈컨트롤을 보여주었다. 이제동 선수의 집중력에 신희승 선수가 당하지 못하는 분위기였고, 결국 경기는 무난하게 신희승 선수에게 기울 것 같았던 분위기에서 급격하게 이제동 선수쪽으로 기울어가기 시작했다. 이제동을 가장 이제동답게 만든 경기가 아마도 이 경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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