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명경기 '08-09 신한프로리그 홍진호 VS 김택용' "일명 6.20 대첩"


스타리그의 후반기라고 할 수 있는 08-09년도 프로리그, 이 시기가 아마도 스타리그 인기의 절정이었고, 선수들의 기량 역시도 절정이었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당시에는 택뱅리쌍이라고 불리는, 이영호, 이제동, 김택용, 송병구 선수가 거의 스타리그의 최강자라고 불리던 시절이었는데, 그 중의 한명인 김택용 선수를 상대로 초창기 올드게이머 중의 한명인 홍진호 선수가 공군에이스를 대표해서 출전했다. 사실, 이 시기의 홍진호 선수와 같은 오래된 선수들은 거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선수였기에 사람들은 그가 이길 것이라고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아마도 이기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았고, 그저 대등한 경기만을 펼쳐주길 바랐을 것이다.


▲ 홍진호 선수


"당시 김택용 선수 저그전 1위, 프로리그 49승을 달성중이었으니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김택용 선수는 저그전 스페셜리스트라고 불릴 정도로 저그전을 잘하는 선수였고, 실제로 데이터가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 게다가 프로리그에서도 엄청난 맹활약을 하면서 무려 49승을 기록한 그러한 상황이었다. 반면 홍진호 선수는 프로리그 1승을 겨우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당시의 홍진호 선수는 다른 공군에이스의 선수가 그러하듯 승보다는 패가 많은 그러한 상황이었다. 그러니 이러한 상황에 당연히 홍진호 선수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반전을 이루어냈다. 오래된 그의 별명인 폭풍저그가 발동된 것이다."


하지만, 막상 경기를 시작해보니, 상황은 이상하게 흘러갔다. 홍진호 선수의 오래된 별명인 폭풍저그가 발동된 모습이었다. 김택용 선수는 홍진호 선수의 투박한 컨트롤로 이루어진 폭풍저그를 손쉽게 막아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홍진호 선수의 강렬한 맹공에 당황한 것인지, 아슬아슬하게 홍진호 선수의 공격을 막을 듯 하다가도, 막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그는 본진을 내주었고, 앞마당에서 항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홍진호 선수는 그의 별명답게 김택용 선수에게 시간을 주지 않고, 뮤탈리스크와 히드라리스크를 조합한 공격으로 김택용 선수에게 항복을 받아냈다. 홍진호 선수의 승리는 무려 735일만이었다.


"디시인사이드의 스타크래프트 갤러리는 난리가 났다."


홍진호의 승리와 더불어 당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는 난리가 났다. 그리고 숱한 패러디 영상이 만들어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영상은 바로 홍진호 선수의 경기 영상에 "질풍가도"라는 음악을 입힌 영상일 것이다. 홍진호 선수의 별명인 폭풍과 "질풍"이 잘 맞어떨어지는 그러한 모습이니 말이다. 아래에 추억의 홍진호 선수의 영상을 첨부하도록 한다. 질풍가도 버전과 전경기 영상을 함께 첨부한다.



▲ 홍진호 VS 김택용 질풍가도 버전


▲ 홍진호 VS 김택용 in 단장의 능선 전경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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